real essays
삼재.
yyva
2011. 11. 22. 03:09
나쁜일이 생길때마다 어른들은 ㅇㅇ띠가 올해 삼재가 꼈더라. 올해만 지나가면 된다... 는 이야기들을 하신다.
어째 나는 인생이 고등학교때 부터 삼재라는 이야기들 들은 것 같다.
오늘 동갑내기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어째 이런 일들이 일어나냐... 하면서 우리가 올해가 삼재가 지나가는 해라 그러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왠지 모를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지금까지 일어난 나쁜일들이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제 좀 나아지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인 것 같다.
원래 인생이 그러려니,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래 내 인생이 이렇게 되기도 되어 있어서 그려려니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
왠지 내 탓이 아닌 것 같아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어째 삼재 안에 들어있던 것도 썩 나쁘지는 않았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그속에서 성장한 내가 있는 것을 보면,
12년에 한번씩 온다는 삼재는 어쩌면 인간을 집중교육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 보면 인생에 어려움은 너무 많은데 이것이 지나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끼곤 한다.
어찌 보면 삼재라는 개념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조상들이 만든 거짓말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ㅎㅎ
올해는 제 나이또래의 삼재 중 마지막 해라고 한다.
내년은 편안해 질 거라고 생각해 보니 기분은 좋다.
그러고 보니 항상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면, 매년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