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14
가난없는세상을위하여:사회적기업과자본주의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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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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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은 가난한 사람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일반 지성의 실패 때문에 존재한다.”
-모하메드 유누스, p301-
“사회적 기업Social Business은 수익을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운영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정도의 가격에 제품을 팔지요. 투자자들은 장기간에 걸쳐서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배당금 형태로 수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대신 모든 수익은 재투자되어 사업 확장이나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더 많은 사회사업에 쓰이게 됩니다.”
-무하마드 유누스, 프롤로그-
누가 생각하느냐에 따라 이상은 현실이 되기도 하고 믿음으로만 남기도 한다. 유누스(Dr. Mohammed Yunus)의 사회적 기업은 그 실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유누스는 은행업에 아무런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분야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 보다 고정관념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p71)고 말하며 ‘가난 없는 세상을 위하여’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그리고 새로운 개념의 성공을 이끌어 낸다.
유누스는 이 책을 통해 현 자유시장경제의 ‘체제’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에 까지 의문을 제기하며 과감히 변화를 요구한다. 이 책에서는 유누스 스스로의 노력의 결과를 소개하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함께 하기를 붇돋고 있다. 시장중심의 마케팅에서 유누스는 가난한 사람을 고객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수익을 창출대신 가난의 수준을 결과 삼아 기업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뤘다. 그라민 은행을 주로 한 그라민 그룹의 예를 통해 변화의 성공사례까지 만들어 냈다. 그러나 그는 노벨 경제학상이 아니라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의 성공은 이윤 창출이 아니라 평화에의 위협, 빈곤을 없애고 있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p148). 그리고 그는 지금도 가난 없는 세상이라는 이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정치가나 기업가들에게는 이상일 뿐이었던 ‘빈곤이 없는 세상’은 유누스에게로 가서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빈곤이 있는 세상의 한계
유누스는 자유경제체제와 자본주의의 오류는 ‘인간이 오직 최대의 수익만을 좇는 일차원적 존재’라는 그릇된 인간관에 따른 개념적 오류(p40)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적절한 감시와 감독이 있는 자유 시장경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 될 수 있었으나 이러한 오류로 자금력이 있는 소수 특권층만이 누릴 수 있는 체제가 된것이다. 인간의 다면적 특성은 모든 기업이 이윤극대화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며 사회적 기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다.(p42) 기업들의 공익마케팅도 유누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인간의 공익적 측면을 건드리고는 있지만, 결국 문제는 자본주의의 근간이 기업의 본질에 묻어있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의식 뿐만 아니라,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인 정부의 무능력, 기부자들의 기부를 위해 더 많은 계획과 시간, 에너지를 소비하는 비영리단체의 한계, 점점 더 관료화 되어가는 국제기구도 세계가 빈곤을 퇴지하고 있지 못하는 한계라고 지적한다.
또 한가지 주목하고 싶은 것은, 빈곤에 대한 대중의 무관심 혹은 무지이다. 유누스는 “어떤 나라에서 발언의 자유나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으면 전세계의 언론이 들고 일어난다. 그러나 가난이 세계인구절반의 인권을 유린하는 데도 우리들 대부분은 고개를 돌리고 자신의 삶을 누리기만 한다.”(p147) 며 그 한계가 단순히 관료나 시스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속에서 가장 큰 장애를 겪고 있다고 보여준다.
사회적 기업과 일반기업
유누스가 말하는 사회적 기업은 빈곤층을 돕는 성장(Pro-poor growth)을 지향한다. 이윤극대화 기업과 자선단체와의 비교를 통해 그 성격을 다음과 같이 알 수 있다.
|
이윤극대화 기업 Profit-maximizing business |
사회적 기업 Social business |
자선단체 Charity |
평가기준 |
이윤창출규모 |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혜택 |
돕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혜택 |
투자자에 대한 혜택 |
투자원금+수익 |
투자원금(만) 회수 도덕적 보람 |
없음(도덕적 보람) |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비용 |
있음, 최대수익창출 |
있음, 최소원금회수 |
없음 |
수익의 활용 |
소유주(들)가 회수 |
비손실, 비배당기업 재투자를 통해 수혜자들에게 돌아감 |
수익 없음 |
수익성의 중요성 |
투자자에게 원금 반환 투자자에게 수익 배당 사업의 규모확장 |
투자자에게 원금 반환 사회적 목표 추구 |
수익 없음 |
자체적 지속성 |
가능 |
가능 |
경제적지원 없이는 불가능 |
유누스의 사회적 기업창업의 기반
; 자체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출범시키고자 하는 기업
기존 자선사업과 별도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투자기금을 운영하는 재단
이윤극대화 성공을 거둔후 자신의 창의성, 재능, 경영기술을 시험해 보고자 하는 기업가
사회적기업 운동을 지원할 기금을 운용하는 국제지원기구(예; 월드뱅크 산하기업)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권장할 개발기금을 만드는 정부
사회적기업을 매력적인 투자기회로 생각하는 부유한 은퇴자
젊은이다운 이상주의와 세상을 바꿀 기회를 사회적기업으로 선택한 교육받은 젊은이
그라민의 예
유누스는 ‘고정된’ 자유시장체제의 개념들을 부정했다. 반대로 은행의 공익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왜 은행은 반드시 자금이 있는 사람만을 위해 존재하는가. 유누스가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은 그라민 은행, 지금은 그라민 가족회사로 여러분야에서 그 사업을 확장시켜 가고 있다. 그라민 가족회사는,
- 고객 : 가난한 사람. 빈곤층
- 목표 : 지역단위의 자영업 촉진으로(대규코 임금노동직을 만들기보다) 빈곤 극복
- 교육사업에 투자, 빈곤의 대물림 단절
- 은행의 실적 평가 : 대출자가 빈곤에서 얼마나 벗어났는가로 평가.
- 직원의 실적 평가 : 대출금이 거둔 성과로 평가 (고객이 가난에서 얼마나 벗어났는가.)
그라민 은행의 동기와 결과평가 기준은 유누스의 기업운영의 마인드를 보여준다. 유누스는 시작부터 자기의 고객되는 빈곤층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들의 문제와 기술, 그리고 능력을 파악해서 ‘고객’중심의 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가난한 사람들과 밀접하게 일하면서 그들을 속박하는 사회적, 경제적 조건을 파악하고 그 속박에서 벗어나게 만들 도구를 개발하려고 애쓴 것이 그라민은행을 탄생케 했다. 그라민 가족회사는 종합계획을 가지고 구축된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필요한 조직구조를 선택하다보니 구성이 된 것이다. 현장의 직원들과 지원대상자들(가난한 사람들)은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하나하나의 프로젝트의 세부사항을 조율, 수정해 나간다.
빈곤퇴치를 위해서
빈곤퇴치를 위해서 가난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그들이 자신의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사회적기업)을 유누스는 추천한다.(p158) 그가 비판하는 가난의 원인에 대응하는 자세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p159)
è 정부의 의사결정자나 국제 컨설턴트 그리고 많은 비정부기구는 대개 빈곤층은 돈을 벌 능력이 없어서 가난하다는 정반대의 가정에서 출발.
è 그래서 교육훈련에 중점을 두어 빈곤퇴치 활동을 전개.
è 그들의 기본전제에 따르면 논리적인 조치로서 큰 예산을 들여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기만 하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책임으로부터 일단 면제되기 때문에 빈곤퇴치 전문가들에게 유리
è 어쨌든 지원대상과 그들의 가족이 실제로 가난에서 벗어났는지는 상관없이 수천 명이 직업훈련을 받았다는 사실을 내세우면서 성공했다고 주장할 수 있기때문..
è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면 빈곤의 이유가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자본에 대한 통제권이 없기 때문.
è 또한 자선은 지원대상의 자발적 의지와 책임의식을 약하게 만듬, 적선은 부패를 부름, 일방적인 관계만 형성.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빈곤퇴치 노력도 효과적이다. 인터넷 상거래, 자영업의 기회, 지식과 기술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가난한 사람의 필요에 충족되는 인프라, 제품, 기기 규약, 활동, 시스템 그리고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투자되어져야 할 것이다. (p253)
한가지 우리가 특히 생각해야 할 것은 환경과 자원문제이다. 북반구에서는 사소한 문제들이 남반구 사람들에게는 삶과 죽음을 결정짓는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p266) 재생 불가능한 자원은 줄어만 가는데 자본주의 성장의 논리에는 통제가 없다. 유누스는 이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히 보람을 느끼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었다고 경고한다.
사회적 기업으로 변화하는 기업세계
유누스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공헌적 업적을 가지고 만족하지 못한다. 그의 이상은 사회적 기업으로 인해 기업의 세계가 그 의식을 달리하기를 바란다. 사회적 기업을 포함한 기업평가를 위해 새로운 감시단체, 인증단체, 감사기업, 회계기준, 평가시스템이 형성되고 새로운 세금법을 통해 규제환경이 제공되어 사회적 기업이 기업세계에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에 관련된 새로운 시각의 언론보도, 빈곤의 경제학,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의 기획 등의 비즈니스 교육화를 통해 지금까지 빈곤을 키워온 부적절한 화분(p86)을 바꾸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피스드림을 생각하며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 다카에 한번 와보세요.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각자 좋아하는 팀이 있어요. 다카를 멀리서 바라보면 수많은 집의 지붕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 여러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는 게 보이죠. 농촌지역은 마을마다 좋아하는 팀이 있어요. 그나라가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은 전부 알 정도 라구요.”(p208)
즐거움, 꿈과 희망은 어디에나 있다. 그들이 가난하던, 배고프던, 슬프던, 기쁘던,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즐거움을 꿈꾼다. 가난한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마음에도 스포츠를 향한 즐거움과 꿈은 살아있다. 여기에 유누스 사회적 사업의 동기가 있고 피스드림의 보람이 있다. 어쩌면이 둘은 가난 혹은 평화의 어려움을 주는 요인에 대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여러가지 방향의 평화 만들기가 전 세계에서 진행중이다. 분명 사회적 기업도, 피스드림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 서로의 노력으로 세계평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라민은 빈곤퇴치을 돕고 피스 드림은 또 하나의 사회적 기업으로 아이들에게는 꿈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즐거움과 희망을 주고, 평화 세계라는 실적을 낼 것이다.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피스드림 사업 제안
Ø 제3세계 유소년 축구교실 지원 사업의 사회적 기업화
Ø 다문화 가정 유소년 축구교실 지원 사업의 사회적 기업화
Ø 축구 경기를 통해 사회적 기업에의 투자 (자선단체 기부대신: 공익마케팅을 넘어)
Ø 기타
빈곤을 넘어선 이상
빈곤은 우리가 인간의 역량을 과소평가하는 관념적 틀에 갇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우리는 수익이 유일한 인간의 동기라는 비즈니스의 관념,
빈곤층을 자동적으로 소외시키는 신용에 대한 관념,
대다수 사람들의 창의성을 무시하는 기업가정신에 대한 관념,
사람을 적극적인 주체가 아닌 수동적인 도구로 보는 고용의 관념에 갇혀있다. 또한 우리는 세계인의 절반을 배제하는 은행과 경제시스템처럼 불완전한 제도에 발이 묶여 있다. 결국 빈곤은 가난한 사람들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지성의 실패 때문에 존재한다. (p301)
유누스의 사회적 기업은 도와주기 위한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결국 혼자서의 행복은 결코 행복이 될 수 없음을 말이다. 그는 노벨평화상 수상을 받으며 빈곤을 박물관으로 보내자는 이야기를 했다. 꿈은 꾸는 자의 것이라면 50년대 전후 시대를 지금은 사진으로만 보고 있는 우리의 시대가 방글라데시에도, 전세계에도 반드시 올것을 믿는다. 유누스는 우리 시대의 현실주의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이상은 이루어 지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보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이상을 위해 열심히 뛰는 사람이 더 현실주의자이지 않느냐고.
Professor Muhammad Yunus
Grameen Bank, Mirpur Two, Dhaka 1216, Bangladesh, 8802-80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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