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친하다가도 잊혀지고, 어떤 사람들은 소소한 정만 나눴을 뿐인데 어느 순간 인생에 빼 놓을 수 없는 친구가 됩니다. 오늘 오래전 함께 공부하던 친구를 런던에서 만났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바다건너 대륙을 건너 시드니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였는데, 영국에서 우리는 서로가 여기 있는 지도 모른채 함께 1년이나 살았더랬습니다. 그때 우리는 영국가서 공부하면 좋겠다고 꿈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둘이 함께 런던에서 만났다는 것이 단지 만났다는 것을 넘어서는 기분이랄까.. 내가 가던 곳을 그 친구도 자주 다녔었고, 그 친구가 자주 걷던 곳도 제게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 그렇게 영화처럼 빗나갔던 우리의 발걸음이 한 자리에서 만나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