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태어나고 이제 벌써 4달을 넘기고 있는데..부모됨이라는 것이 책임이 클줄 알았더니, 아직까지는 기쁨이 큰 일이었다. 매일 아침 살짝 부은 얼굴로, 아직은 덜 깬 목소리로 옹알이를 하며 발가락을 잡고 뒹굴뒹굴 놀고 있는 아들을 보고 있으면, 사랑이 샘솟는다. 이쁘다고 물고 빨고 안고 뒹굴고, 아침부터 난리다. 이러고 있는 나에게 남편이 묻는다. "이렇게 애지중지 키웠는데, 나중에 우리는 나몰라라 하고 자기 마누라만 챙기면 어떻게 해?"자기 부모님 생각이 나서인지, 진짜 우리의 미래가 걱정이 되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담에 커서 지 마누라 사랑해 주라고 이렇게 애지중지 키우는 거야."쿨하게 답했다. 사실, 마누라랑 지지고 볶고 싸우는 아들보다는,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