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추워지는데 노숙자는 많아진다는 보도다. 함께 하는 개들의 눈빛이 더 서글픈 모습이다. 길을 가다가 좋아보이는 개 한마리와 노숙자를 보았다. 개는 주인 곁을 지킨다. 겨울이니 개와 함께인 노숙자가 어쩌면 혼자인 노숙자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돈도 없고, 가족도 없다. 집도 없는데, 뭐가 남았겠나 싶지만, 그(녀)의 개는 그(녀)를 지킨다. 직장도 잃고, 가족도 무능력한 남편(아내)을 버리고, 친구도 등지지만, 개는 남아 그의 체온이라도 지켜주는 듯, 그의 곁을 떠나지 못한다. 모두가 그에게 바라는 것이 없을 때도, 노숙자의 개는 그(녀)에게 사랑을 원한다. 그(녀)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이 뭔가 싶다. 돈도 없고, 능력도 없고, 건강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