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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yyva 2010. 7. 8. 14:49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산문 중


 

p21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릴케-

사랑은 서로가 완전히 합일하고 싶은 욕망,
그래서 두 살은 얽히고 서로의 살이 서로를 파고 들어 자라는 과정일 수 도 있단다. …
만일 네가 그와 헤어지는데 그저 쿨한 정도로만 아판다면 아마 다음 두가지중의 하나였을 거야.
네가 그와 한 영혼이 되고 싶지 않아 진정 마음의 살을 섞지 않았든지
,
아니면 아픔을 느끼는 네 뇌의 일부가 손상되었든지사랑하렴
진심을 다해 네 마음을 열면 그 다음엔 사랑이 네게 비밀의 길을 열어줄 거야.


 

P177

누군가 의도적을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 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어도 좋으니
,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그때는 사랑을 해야 해.

두 팔을 있는 힘껏 벌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 네 힘을 다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해.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우리는 언제나 열렬히 사랑하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
서둘러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 …
다만, 그 순간에도 언제나 정직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마라. ..
수많은 연애 지침서들이 그 남자에게 애가 타도록 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
그리고 남자들은 실제로 그런 여자들의 전략에 쉽게 애가 타기도 하지만
,
그리하여 연애의 주도권을 잡고 친구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문자와 전화가 울려오긴 하지만
글쎄 누군가의 말대로 그건 연애에는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인지는 모르지만 사랑에는 실패하는 일이야
.
네 목표가 연애를 잘 하는 것이라면 그런 팩들이 유용하겠지만
네 꿈이 누군가와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이라면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아
.

엄마가 말했잖아 진정한 자존심은 자신에게 진실한 거야
.
신기하게도 진심을 다한 사람은 상처를 받지 않아. 후회도 별로 없어.
더 줄 것이 없이 다 주어버렸기 때문이지. 후회는 언제나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속인 사람의 몫이란다.
믿는다고 했지만 사실 마음 한 구석으로 끊임없이 짙어졌던 의심의 그림자가 훗날 깊은 상처를 남긴단다.
그 비싼 돈과 그 아까운 시간과 그 소중한 감정을 낭비할 뿐,
자신의 삶에 어떤 성장도 이루어내지 못하는 거지..

 


네가어떤삶을살든나는너를응원할것이다공지영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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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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