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says

그리움은 그리움을 부르네.

yyva 2011. 11. 17. 07:05

사람의 인연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친하다가도 잊혀지고, 어떤 사람들은 소소한 정만 나눴을 뿐인데
어느 순간 인생에 빼 놓을 수 없는 친구가 됩니다.

오늘 오래전 함께 공부하던 친구를 런던에서 만났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바다건너 대륙을 건너 시드니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였는데,
영국에서 우리는 서로가 여기 있는 지도 모른채 함께 1년이나 살았더랬습니다.

그때 우리는 영국가서 공부하면 좋겠다고 꿈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둘이 함께 런던에서 만났다는 것이 단지 만났다는 것을 넘어서는 기분이랄까..

내가 가던 곳을 그 친구도 자주 다녔었고,
그 친구가 자주 걷던 곳도 제게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

그렇게 영화처럼 빗나갔던 우리의 발걸음이
한 자리에서 만나졌습니다.
이렇게 인연은 만나지는 가 봅니다.

여전히 어마어마한 정보를 가지고, 어린데도 똑 부러지게 살아가는 그 친구가 참 부럽고 대견하고
여러가지 생각이 한꺼번에 들었습니다.
뭔가 함께 하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괜시리 힘이 납니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문득 많이 많이 그리워 지는 날입니다.
화장실 앞에 가면 더 급해진다는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보고 싶던 친구 하나를 만나니,
보고 싶은 친구들 얼굴이 한꺼번에 지나가면서 다~~ 보고 싶어 집니다.

다들 잘 지내겠지요.
제 생각은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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