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옆에 신호등을 달면 된다.
말이 되느냐고?
영국에선 그렇다. 적어도.
정지선 옆에 서있는 귀여운 신호등 ^^
예전에 TV 몰래카메라로 교통 법규 잘 지키는 사람을 찾아서 선물을 주고 칭찬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정지선을 지키며 기다렸다가 제 신호에 출발을 하는 차를 찾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이런 신호등은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경험했었다.
나는 운전을 하지 않기에 잘 인식하지 못했다.
스페인에서 근무를 하던 어느날, 회사 동료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이 친구가 신호대기를 받아 기다리다가 대로에서 대뜸 차를 백(back)하고 있는게 아닌가.
아무리 뒤에 차가 없어도 가만히 있다가 왜 그런가 물었더니,
이 친구 왈, 스페인에서는 신호등이 정지선과 평행한 위치에 있어서 정지선을 넘어버리면 신호등이 안 보인단다.
우리나라는 교차로 건너 저 ~ 위에 걸려있어서 미리 출발하고 이만치 나와 있어도 신호가 보이지만,
거기서는 안 그렇다는 이야기였다.
차가 없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실수를 하면,
뒷차가 빵빵 할때까지 파란불이 언제 켜지는지 알 수가 없다.
영국에 와 보니 여기도 그렇다는 걸 알았다.
2층 버스를 타고 가다가 문득 신호등이 머리 위가 아니라 아래 있는 모습을 보며 그 때 생각이 났다.
뭔가 국가에서 정책을 정할때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을 선도하고 설득하기 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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