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

소셜디자이너스쿨(3) 컨셉없음의 지루함은 못참아

yyva 2010. 7. 29. 18:14

소셜디자이너스쿨(3) 컨셉 없음의 지루함은 못 참아

2010 7 19, 희망제작소

 


휴가를 하루 앞둔 수업이라 희망제작소로 발길을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은 벌써 바다로 산으로 떠나 보내기 일보 직전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김경태 기자는 내 마음들을 다 잡아 왔다. 기획력에 대한 그의 강의는 기획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하는 그의 고민들을 나에게 나눠주기에 충분했다.

 

광고 기획, 편집 기획, 연예 기획 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컨셉이다. 이것은 새로움, 다름, 진화로 표현 될 수 있다고 했다. 어쩌면 기획 단게에서는 통용이 안되는 것을 생각해보고, 시도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선 그는 한겨레21, ESC, HOOK, 씨네21을 거쳐 한겨레 신문에서 일하고 있는 기자다. 내가 잡지가판대에서 많이 보았던(종종 사보았던) 한겨레21의 표지를 보여줄 때는 뭔가 예술계의 거장을 실제로 본 것 마냥 그의 머리에서 저런 아이디어 들이 나왔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관행을 따라하지 않는 것, 언론의 권위를 버리고 위트있는 헤드라인을 만들어 가는 것, 독자를 인터뷰해보겠다는 생각, 관찰자인 기자를 기사의 주체로 만들어버리는 생각들그가 시도했던 일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의견이 반반일때, 해서 후회는 잠깐, 안 해서 후회는 오래.

그는 인생을 살며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주변의 의견이 반반일 때는 어떻게 해서든 꼭 해보라고 권유한다. 잘되면 좋고, 안 돼도 해봤으니 후회는 잠깐일 것이라고. 그렇게 해서 그의 기획은 실천으로 많이 옮겨진 편이다. 기획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는 언론기획을 통한 사회변화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트남전에서도 한국의 민간학살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 이루어 졌던 조사와 취재들이 결국 대통령의 사과를 이끌어내고 베트남에 대한 국민적 의식을 바꾸기도 했다. 또한 국기에 대한 맹세에 문제제기를 한 것은 오늘날 맹목적인 국가에 대한 충성심 강요 분위기를 유화시키는데 큰 일조를 했다.

 

컨셉 없음의 지루함은 못 참아

그의 생기발랄(?)한 아이디어들의 끝은 어디일까. 그의 노하우를 다 전달해 줄 수는 없었겠지만, 그의 역작들을 보는 것은 신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풍자하며 미사일은 월요일에 쏘지마’ (주간이 마감일이 월요일이다) 라는 타이틀과 사진 선정 등 사회 이슈나 문제들을 한 눈에 그리고 한 큐에 이해까지 하게 만드는 묘한 힘은 엄청남 컨셉의 힘(기획력)이인 것 같다.

 

그가 제안해 준 기획력을 위한 마인드

1.    신나는 자발성이 있어야.

2.    뒤집어 보자는 마인드

3.    일상 포착 (애들이 보는 케로로 중사도 흘려보내지 말라는..)

4.    가 중요

5.    컨셉 없음은 너무 지루하다는 것. 논리만 말고 스토리가 있어야.

 

이를 생활속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1.    메모하고 독서해라

2.    쓸데없는 생각도 해라

3.    옛날 신문을 읽어봐라

4.    전문지를 읽어봐라

5.    사람을 기획해라. 네트워킹이 중요하다.

6.    누가 비웃더라도 저질러 봐라.

 

올해 그의 가정 가훈은 에라 모르겠다

한번 저질러 보는 거다. 물론 좋은 기획이 있고 실천이 따른다면 좋겠지만, 시기라는 것이 변화의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실천이 뒤따른 기획이 아니면 참 허무하지 않겠나.

 

강의를 듣고 돌아오며 난 휴가 계획을 세웠다. 100% 실행 가능한. 세상 돌아가는 일도 이렇게 신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