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많이 만나봐야,
연애를 많이 해봐야 좋은 사람 잘 고를 텐데..
뭐 서른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보고,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할 수 있을 까요?
가끔 나같은 사람에게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깊고 오랜 사랑을 원한다면, 한 사람을 향한 진심과 노력에 집중을 하는 것이 생산성있지,
많은 사람과의 밀당이 혼재하는 수 많은 연애 경험에 투자하는 것은 손해이지 않냐'고 말한다.
물론 연애 그 자체를 좋아하고, 결혼이 목적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이야기지만 말이다.
연애..
연애를 많이 해봐야 결혼을 잘 하나..
인생좀 오래 사셨다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이건 복불복일 듯.
그리고 이건 순전히 연애의 목적이 영원한 동반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싶다는 것일 때 이야기다.
연애를 많이 해서 결혼을 잘 하는 것도,
연애를 안 해봐서 결혼을 못 하는 것도 아닌 듯 싶다.
어떤 사람들은 학교때 놀던 애들이 결혼도 잘하고 가정 잘 꾸리고 살드라...는 이야기도 한다.
이것 역시 복불복이다.
...드라.. 는 통계가 꼭 내 인생에 존재하리란 법이 없지 않은가..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통해서 배우는 덕목은
평생의 동반자를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도,
연애의 경험이 깊고 오랜 사랑의 필수조건은 아니다는 말이다.
가끔 오히려 연애의 경험이,
사람들로 하여금 수많은 비교의 대상을 만들어 내게 하고,
그중 몇몇들은, 전 남자친구를 '남자들'로 일반화 시켜 연애상담을 하는 이상한 행태를 저지르게 하기도 한다.
가령,
'남자들(자신의 전 남자친구)은 여자가 전화해서 오래오래 수다떠는 거 안좋아해.' 라든지,
'남자들(자신의 전 남자친구)은 쇼핑하는거 안 좋아해.' 등등의 이야기로,
'너가 자꾸 쇼핑하자고 하니까 너 남자친구가 너 싫어하지..' 등의 조언은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가끔 전 관계를 통해 길러진 인내심이나 이해심이 다음 관계를 전개시켜나가는데 도움을 줄수는 있어도 말이다.
역시, 세상의 70억 인류는 모두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다.
나의 전 연애 경험이,
사람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가
나를 바꾸거나 내게 크고작은 교훈들을 줄 수 있을 지언정,
나의 사랑관계와 결혼을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그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비교는 금물, 통계도 금물일 것이다.
내가 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듯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딱 한번의 연애, 딱 한번의 결혼이지만,
나는 한 사람과의 깊고 오랜 우정같은 사랑을 추구하기에,
지금, 부족함이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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