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산후조리라는게 별거냐... 했었다. 특히 아이를 낳고 마취(무통주사)가 풀리기 전까지 난 말 그래도 '거만'했던 거다. 아이를 새벽에 낳고, 감동의 물결도 지나가고 나니 배가 고픈것이 생각났다. 저녁에 신랑이 사온 샌드위치가 있어, 그거라도 먹으려니, 엄마는 내가 불쌍하다고 눈시울을 붉히신다. 엄마는 내가 미역국을 먹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우셨던 것.. 여기서 부터 엄마의 '한국 비교 체험'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애 낳으면 미역국이랑 따뜻한 밥도 주는데...(이 나라는 어찌 된게 애 낳은 사람 밥 한 공기 안 주냐, 영국이 잘 산다더니 다 거짓말이라고..) 급 내가 마치 가난한 나라의 굶은 아이처럼 찬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먹어본 샌드위치 중에 단연 쵝오!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