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친구하나가 웨이트리스만 벌써 경력이 7-8년을 넘는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지 모르겠다. 중학교때부터 알바라고 한 웨이트리스 일이 22살의 그녀를 지금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게 하고, 지금 시드니 최고의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 장급에 올려놓았다. 호주에서 유학할 때 웨이트리스 일을 우습게 보던 시절이 있었다. 차라리 캐셔가 낫겠다고 생각하다가 정이 할일이 없어서 지원했더니 경력 3년이상을 찾는 자리가 어찌나 많은지... 결국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떨어졌다. 그러고 생각해 보니 할아버지 웨이터가 아직도 존중받는지 알 것 같다.
얼마전에 식당에 갔는데, '아줌마 김치요! 아줌마! 여기 김치달라니까' 툭툭 던져버리는 손님들을 보니, 우리가 말하는 서비스라는 개념이 뭔가 생각하게 되었다. 기다리는 게 부족한 한국인의 근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종업원이 하인이라도 되는양 말하는 모습이 뭔가 좋지 않다.
분명 서비스라는 것은 손님이 원하는 것을 제공할 때 좀 더 나보다 남을, 손님을 '존중'해야 하는 일은 맞다. 그렇다고 손님들은 '돈'으로 '존중'을 '샀다'고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지 않나. 직업의 귀천이 없듯이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귀천이 없는게 아닌가. 그냥 '김치 주세요.' 하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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