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Activism.
이현서 - 탈북민 인권운동가
Yassmin Abdel-Magied - 무슬림 운동가
Li Maizi - 중국페미니스트 운동가
Gulalai Ismail - 파키스탄 여권 운동가 (Reach All Women in War)
LSE 교수 - 무슬림 여성운동가
이 세션에서는 반갑게도 탈북자 이현서 씨를 만날수 있었다. 성평등이라는 말은 어쩌면 그녀에게는 럭셔리한 개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북한의 인권실태를 보여준 그녀의 TED Talk 을 칭찬하며 그녀의 용기와 경험에 대한 연민을 보냈지만, 자라면서 인권이라는 단어를 들어본적이 없어서 그 말도, 개념도, 뜻도 알지 못했다는 그녀의 증언은 참담하게도 그 삶을 투명하게 보여주어 안타까움을 감출수 없었다. 사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까지도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는 곳에서 자란. 처참했던 삶의 증언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지 못했다. '남한에서는 살기가 좋던가요...' 인권을 찾아 온 그녀에게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사치이지 않을까, 잠깐 생각했다. 한국을 등지고 떠나온 나의 인생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사회운동가들이 모여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강하게 이야기 했다. 상충되는 부분도 있었다. 사회운동가들은 복잡하지 않았다. 믿고 이해하고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무엇이 가장 큰 위협'이냐는 나의 질문에 다들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것 또한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용기있게 이야기해주었다. 나는 그들을 마음 한구석에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렇겠지. 문득 나의 20대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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