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telling the stories

"아이가 타고 있어요" 뱃지(후편) : 메일을 보냈더니..

yyva 2011. 7. 17. 00:48

지난 번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Baby on Board)" 뱃지를 보고 영국에 놀러온다는 친구를 위해
런던 교통부인 TFL(Trasport for London)에 편지를 보냈드랬죠.
(지난 글을 보시려면 http://bemycoffee.tistory.com/46)

"우리집에 놀러오는 친구가 임신 5개월인데 한 2주정도 머물다 가는데,
아시아인이다 보니, 임신한 티도 잘 안나고, 힘들기는 다른 임산부랑 마찬가지인데,
이 뱃지가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다. 혹시 관광객에게도 배포하느냐,
그렇다면 하나 보내주면 좋겠는데, 가능한가? "


며 메일을 보냈습니다.
영국은 관공서에 메일을 보내거나 편지를 보내면, 답을 받는데, 보통 5-10 일 (working days 기준)이 걸린다고 바로 자동 응답 메일이 옵니다. 뭐 원래 일처리 빨리빨리 하는 한국에서 있다 오면 열통터질 만도 하지만,
은행 계좌 여는데 한달, 컴플레인도 편지로 하면 효과가 좋다는 나라에서, 이젠 이렇게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죠..

한 일주일이 있다가 답 메일이 왔습니다.
"보내 줄테니 주소를 말하라." 그래서, 주소를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한 이틀만에 보냈다고 답이 왔습니다. 한 3일을 더 기다리니 조그만 봉투에 뱃지가 도착했습니다.
담당 부서가 적힌 작은 종이와 함께 아주 심플하게 말입니다.

봉투와 뱃지


뱃지와 함께 온 담당부서 주소와 연락처.



관광객도 "달라" 그러면 주는 것이었나 봅니다. ㅎㅎ

어쨌든 이 뱃지에 대한 반응이나 효력은
역시나 그것을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몫이 겠지만,
이렇게 관광객에게도 일일이 우편으로 뱃지를 보내주는 정성에는 정말 "Thank you" 할만 하네요.

혹시 영국, 특히 사람많은 영국을 여행하시는데, 임신중이신가요?
그럼 아래 주소로 이메일을 써보세요. 국제 우편 배달은 조금 힘들겠지만,
영국에 머무시는 주소가 있으시다면, 부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 ^^
꼭 필요하시다면요! ^^

babyonboard@tfl.gov.uk.

뱃지에 핀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멘트까지.. 귀엽네요.